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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27 함스부르크왕가의 여제 유럽의 어머니 마리아테네지아 (Maria Theresia)

같은시간을 사는 사람 2024. 6. 27. 21:30

인물열전 함스부르크왕가의 여제 유럽의 어머니 마리아테네지아 (Maria Theresia)

아시다시피 유럽역사는 시도 때도 없는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국경을 마주하는 국가들끼리 편갈라서 싸우는데
짧게는 7년 길게는 100년도 싸웠고요
국가 간의 대결이 아니면 내전을 버리고
난리의 연속 ㅡㅡ;;

특히나 18세기는 할 말 없죠
이 시기에 오스트리아제국을 이끈
여인이 있었습니다
15년의 전쟁을 치르고 자신의 제국을 선진화시킨
유럽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함스부르크왕가 의 여제
마리아 테네지아(Maria Theresia)
오늘 같은 시간을 사는 남자가 인물열전에서 씨부려보겠습니다

1717년 5월  
카를 6세와 엘리자베트 크리스티네 폰 브라운슈바이크볼펜뷔텔 공녀사이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정식이름은
마리아 테레지아 발부르가 아말리아 크리스티나
(Maria Theresia Walburga Amalia Christina)

카를 6세에겐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소중한 아이였죠

그도 그럴 것이 같은 뿌리에서 탄생한
스페인의 함스부르크왕가 가 후계승계에 문제 생기면서
전쟁도 나가고 결국엔 프랑스 부르봉왕조 후계상속권도 빼앗겼으니까요

물론 이 전쟁에서 오스트리아제국은
이탈리아로 영토도 확장하긴 했습니다만
후계문제는 중요하니까요

카를 6세는 급했습니다
자기 피로 이어진 오스트리아 제국을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1713년 남자만 제위를 상
속 할 수 있다고 규정된 살리카법을 무력화시키는 국가칙령(國事詔勅, Pragmatic Sanction)을
발표하고 이를 주변제후국에게 강압적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영토를 나눠주면서까지 말이죠ㅡㅡ

같은 시간을 사는 남자가 생각하기엔
차라리 내정을 튼튼히 하고 군사력을 키우는 게
나았을까 같은데

암튼 그렇게 해서 마리아테네 지아 는 함스부르크왕가의 공식 후계자로 공표됩니다

1740년 10월 카를 6세가 죽고
마리아테네지아가 오스트리아제국을  상속받게 되자 강압적으로 마리아를 인정했던
주변제후국들이 들고일어났는데
그중 선봉은 야심 가득한 계몽군주
프리드리히대제의  프로이센이었죠

이게 9년간 벌어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입니다

군대가 가진 국가라고 조롱받으며 군사력을 강화한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제국을 급습
알토란 같은 슐레지엔을 순식간에 장악합니다

오스트리아제국도 군대가 있었지만
스페인왕위계승전쟁 등 여러 전쟁에 참전하고
패배하면서 사기는 바닥이었고 재정도 전쟁을 치르기엔 부족했습니다

거기에 형제제후국이었던 바이에른공국의 카를 이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등극을 선언하고
프랑스마저 참전하자
마리아테네 지아는
1741년 그녀는 헝가리의회에 가서 엄청난 연설로
군비와 병력을 얻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다고 전세를 역전할 정도는 아니었고
결국 1745년 드리스덴 조약을 통해
오스트리아제국의 제위를 인정받는 대신
슐레지엔을 프로이센에 할양하게 됩니다
이협의 의 중재한 것은 영국이었습니다ㅡㅡ;;

1745년에 빼앗겼던 신성로마제국의 제위를
되찾아 자신의 남편 프란츠를 제위에 올리고
자신은 황후가 됩니다

프랑스와의 전쟁은 계속되었지만 영국과 동맹을 맺고
1748년 아헨조약을 맺고 종전하면서
국가칙령(國事詔勅, Pragmatic Sanction)을
주요국의 인정을 받고
오스트리아왕위계승전쟁 완전히 종전되자
8년간의 전쟁으로 정치력이 상승한 그녀는
내정개혁과 군개혁을 실시하면서
빼앗긴 슐레지엔을 되찾을 준비를 합니다

외교적으로도 숙적이었던 프랑스와 동맹을 맺습니다
이렇게 프랑스 러시아 오스트리아 동맹결성되는데
이 동맹을 3 부인의 동맹이라 부릅니다
당시 프랑스는 루이 15세의 애첩 퐁파두르후작부인이 실세였고
러시아는 표트르 2세의 딸 엘리자베타 가
짜르였으니 동맹국 모두 여성이 실권자였으니까요

그렇게 8년간의 준비를 마친 마리아테네 지아는
1756년 전쟁을 일으키는데
이게 18세기의 세계대전이라고 평가되는
7년 전쟁인데 같은 시간을 사는 남자가 생각하기엔
그냥 제국주의 국가들이 패권을 놓고 전 세계에서 쳐 싸운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자신이 일으킨 전쟁에서도 슐레지엔을  찾지 못했습니다
왕위계승전쟁에선 프리드리히대제의 군사적 재능에
7년 전쟁에선 희대의 똘아이 짜르 표트르3세때문이었죠

7년 전쟁은 1763년 맺은 프레스부르크 조약으로
종전되었는데 이조약으로 슐레지엔은 프로이센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영토를 늘리지 못한 그녀를
여제 오스트리아의 어머니라고 추앙하는 걸까요?

그건 그녀가 수많은 개혁으로 중세분위기 물씬 풍기던
오스트리아를 영국 프랑스 같은 근대국가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인데요

일단
그녀는 유럽 최초로 농노를 해방시켰습니다
물론 귀족들이 반대했지만 개무시했죠
최초로 초등학교의무교육을 실시  
국민들의 지적 수준을 상승시키고

외교학교를 수립 정치적 인재들을 키워내는
한편 군대도 일반징병제로 전환
오스트리아제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세금을 신분에 관계없이 거두어드려
계급 간의 차별을 최소화하여 불만을 잠재웠습니다

이 정도면 유럽의 어머니 오스트리아의 어머니라고
불릴만하죠

여기까지가 정략결혼이 판치던
유럽귀족의 공주로 첫사랑과 연애결혼하고
16명의 자녀를 낳은 다산의 여왕
인물열전 함스부르크왕가의 여제
유럽의 어머니 마리아테네 지아
(Maria Theresia)였습니다